[경제일보]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가 다음 달 올해 네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국내 제조·로봇 기업들과 접점을 넓혀온 가운데 피지컬 인공지능(AI) 협력이 실제 제품과 생산 현장 적용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황 수석이사는 11월 9~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에 참석할 예정이다. 별도 발표 없이 주요 회의와 행사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인 그는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을 담당한다. 가상 환경에 공장과 로봇을 구현하는 옴니버스, 로봇 개발·학습을 지원하는 아이작 등이 관련 분야다.
이번 행사에서는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 AI 인프라의 산업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LG전자·네이버클라우드 등 약 20개 파트너가 참여한다. 둘째 날에는 국내 피지컬 AI 스타트업 10곳의 기술 발표와 투자자 피드백,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황 수석이사는 지난 4월 국내 주요 제조·반도체·로봇 기업들을 만났고, 6월 젠슨 황 CEO의 방한에 동행했다. 8월에는 LG전자 양재 데이터팩토리 구축 현장을 방문했다.
LG와의 협력은 로봇 학습용 데이터 확보로 구체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양재 데이터팩토리에 자체 로봇 ‘클로이드’를 투입해 작업 데이터를 생성·수집하고 학습시키고 있다. 제조·물류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에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합성 기술을 결합하는 구조다.
LG전자는 연내 데이터팩토리 풀가동과 함께 로봇 투입 대수를 수백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직접 수집한 데이터와 합성·증폭한 가상 데이터를 합쳐 연말까지 학습용 데이터 10만 시간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한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다. 로봇이 주변을 인식하고 작업을 판단해 실행하도록 연결하는 기술이다. 적재물을 내리는 작업과 표면 연마 등 산업용 고부가가치 작업을 대상으로 개발을 추진한다.
협력의 배경에는 로봇 학습과 검증에 필요한 데이터가 있다. 로봇은 실제 공간에서 물체를 다루고 움직여야 하므로 작업 환경과 실패 상황을 충분히 학습해야 한다. 실제 현장 데이터에 가상 환경의 반복 실험을 더하면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여지가 생긴다.
국내 기업은 생산시설과 로봇 하드웨어, 공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를 자사 연산·시뮬레이션·학습 플랫폼과 연결해 산업 적용 기반을 넓힐 수 있다. 반복 방한은 이런 협력 접점을 확대하는 행보로 읽힌다.
사업 성과는 작업 성공률과 안전성, 현장별 추가 학습 비용으로 검증받게 된다. 시연에서 성공한 로봇을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하려면 다양한 작업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번 방한에서도 기존 협력의 실증 결과와 적용 범위를 구체화하는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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