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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초박빙, 앞섰지만 웃지 못한 反네타냐후…'61석' 없는 교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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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스라엘 총선 초박빙, 앞섰지만 웃지 못한 反네타냐후…'61석' 없는 교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10-28 08:16:03

주요 방송 출구조사서 야권 52~53석·여권 50석…아랍계 17~18석

제1당보다 연정 조합이 관건…협상 실패 땐 네타냐후 과도정부 지속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Yashar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이스라엘 총선 첫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환호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Yashar)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이스라엘 총선 첫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환호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경제일보]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에서 반(反)네타냐후 진영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정권 교체를 확신하기 어려운 교착 구도가 나타났다. 어느 진영도 의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아랍계 정당이 차기 정부 구성의 열쇠를 쥐었다. 네타냐후 총리의 진영이 뒤처지더라도 연정 협상이 길어지면 현 정부의 과도 통치가 이어질 수 있다.

27일(현지시간) 오후 10시 투표 종료 직후 채널12·13 등이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반네타냐후 진영은 120석 중 52~53석, 친네타냐후 진영은 50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아랍계 정당들은 17~18석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결과가 아닌 추정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채널12는 집권 리쿠드당이 24석으로 제1당을 유지하고, 가디 아이젠코트 전 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당이 22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랍계 라암당과 조인트 리스트는 각각 7석과 11석으로 예측했다.

조사별 편차도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친네타냐후 성향 채널14 등 일부 매체는 여권 진영을 60석으로 예상했다. 소수 정당의 봉쇄조항 통과 여부 등에 따라 최종 의석 배분이 달라질 수 있어 승패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아이젠코트는 출구조사 결과를 네타냐후에 대한 신뢰 상실로 평가했다. 리쿠드당 소속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야권이 축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자당이 최대 의석을 얻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총선에서 투표한 나선 네타냐후 총리왼쪽와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사진EPA·로이터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총선에서 투표한 나선 네타냐후 총리(왼쪽)와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사진=EPA·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는 제1당 지위가 총리직을 보장하지 않는다. 공식 결과 발표 후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정부 구성 가능성이 높은 의원에게 조각 임무를 맡긴다. 첫 후보에게 주어지는 기간은 28일이며 대통령이 최대 14일 연장할 수 있다. 실패하면 다른 후보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안정적인 의회 과반은 61석이다. 출구조사대로라면 주요 야권은 아랍계 정당의 도움 없이 여기에 도달하기 어렵다. 아랍계가 입각하지 않고 정부 신임투표를 지지하거나 기권해 소수정부 출범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문제는 의석의 합과 정치적 합의가 다르다는 점이다. 야권 주요 지도자들은 아랍계 정당에 의존한 정부 구성에 거리를 둬 왔다. 아랍계 역시 단일 정당이 아닌 만큼 지지 조건과 협상 방식이 같다고 볼 수 없다. 네타냐후 교체라는 목표를 실제 정부 구성에 필요한 합의로 연결하는 과정이 관건이다.

이번 선거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처음 치러진 총선이다. 당시 안보 실패에 대한 책임과 이후 전쟁을 이끈 지도력 평가가 맞물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최종 투표율은 77.7%로 2022년보다 약 7%포인트 높았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안보정책이 곧바로 급선회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이젠코트 역시 군 출신의 안보 강경파다. 향후 정책은 총리 후보의 성향에 더해 어떤 정당과 정부를 구성하고 어떤 조건으로 지지를 확보하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 구성 절차가 모두 실패하면 재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 그때까지 네타냐후 정부는 과도정부로 남는다. 야권의 근소한 의석 우세가 정권 교체로 이어질지, 협상 교착이 현 총리의 집권을 연장할지는 개표 이후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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