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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드론으로 산불 피해지 복원…나무심기 넘어 생육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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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드론으로 산불 피해지 복원…나무심기 넘어 생육관리까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청빛 기자
2026-10-30 10:01:18

인베랩·평화의숲과 안동 평화의 숲 조성…산불 피해지역 4.4ha에 나무 1만 그루 식재

식생 변화와 나무 생육 상태 모니터링…추가 식재 필요 지역·생태교란식물 분포 파악

29일 SKT·유한킴벌리·평화의숲·인베랩 구성원들이 세미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T
29일 SKT·유한킴벌리·평화의숲·인베랩 구성원들이 세미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T]

[경제일보]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과 드론 기술을 활용해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복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급경사지까지 복원 범위를 넓히는 한편, AI 기반 공간분석과 드론 모니터링을 통해 식생 변화와 나무 생육 상태를 추적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나무심기에서 벗어나 산림복원 전 과정에 기술을 적용하는 시도로 분석된다.

30일 SK텔레콤은 전날 유한킴벌리, 사단법인 평화의숲, 네이처테크 스타트업 인베랩과 함께 안동 산불 피해지역에서 추진 중인 '안동 평화의 숲' 조성사업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과 유한킴벌리는 평화의숲과 협력해 지난 3월부터 4.4ha 규모의 산불 피해지역에 산벚나무와 헛개나무, 피나무, 고로쇠나무, 때죽나무 등 총 1만 그루를 심은 바 있다. 다양한 수종을 식재해 산불로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AI와 드론을 활용한 복원 방식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인베랩과 함께 AI 기반 공간분석 기술을 적용해 지형과 수계, 일사량 등 환경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나무가 자라기 적합한 환경을 파악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급경사지까지 복원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급경사지에는 자생식물 종자와 토양, 영양분 등을 혼합한 시드볼 1만개를 드론으로 살포했다. 인력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도 종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기존 나무심기 방식만으로 복원하기 어려운 지형에 드론을 활용해 산림복원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 AI·드론으로 식재 이후 관리…생육 상태와 식생 변화 추적

산림복원은 나무를 심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재한 나무가 실제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지, 주변 생태계가 회복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초기 식재 실적뿐 아니라 이후 생육 상태를 관리하는 과정이 복원 성과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에 SK텔레콤은 AI와 드론을 활용해 산불 피해지역의 식생 변화와 나무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식재가 필요한 지역과 생태교란식물 분포 등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4개 기업·기관은 앞으로도 식생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정량적 데이터에 기반한 숲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SKT가 조성하고 있는 안동 평화의 숲에 나무와 풀이 자라나는 모습 사진SKT
SKT가 조성하고 있는 '안동 평화의 숲'에 나무와 풀이 자라나는 모습. [사진=SKT]

이번 사업은 통신사의 AI 기술과 환경 분야 전문성, 스타트업의 기술을 결합한 협력 모델이다. SK텔레콤은 AI·드론 등 기술을 제공하고, 인베랩은 네이처테크 역량을 바탕으로 산림 공간 분석과 복원 기술을 적용한다. 유한킴벌리와 평화의숲은 산림·환경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복원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기업이 환경단체에 기부하거나 임직원이 나무를 심는 기존 사회공헌 활동에서 나아가 기술을 활용해 복원 대상지를 분석하고 이후 관리까지 이어가는 방식이다. 특히 산림복원에 필요한 공간 정보와 생육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다른 산불 피해지역이나 산림관리 사업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유한킴벌리와 ESG 협력 확대…산림·자원순환으로 범위 넓혀

SK텔레콤과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9월 ESG 실천 강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산불 피해지 숲 조성 외에도 자원순환과 생물다양성 보전, 구성원 참여형 환경활동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과 경기도 연천 꿀벌숲 나무 심기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지난 23일에는 창경궁 권역 수목·녹지 복원사업에도 참여해 궁궐숲 가꾸기 행사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안동 평화의 숲 사업을 통해 AI 기술을 환경 분야에 적용하는 사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산림복원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식생 변화 추적과 숲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엄종환 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실장은 "SK텔레콤 AI 역량과 유한킴벌리의 환경·산림 분야 경험을 결합해 안동 산불 피해지역의 복원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ESG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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