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차세대 통신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기업의 보안 대응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보호하는 기존 정보보안을 넘어 AI와 클라우드, 개인정보, 통신망까지 복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되자 KT가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내부 보안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기술과 시스템 투자에 더해 현업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해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5일 KT는 서울대학교와 AI 시대를 이끌 융합보안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보안 계약학과'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선주 KT 인재실장 전무와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지난 5월 체결한 AI 정보보안 분야 인재 양성과 산학 연구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당시 합의한 인재 양성 협력을 재교육형 석사과정으로 구체화해 교육과 연구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마련한다.
융합보안 계약학과는 KT와 KT그룹의 보안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교육과정에는 AI 보안과 클라우드 보안, 제로트러스트를 비롯해 6G 등 통신·네트워크 보안, 개인정보보호, 정책·규제, 보안 거버넌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보안 전문인력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가 업무 전반에 도입되고 클라우드 환경이 확대되면서 기업의 데이터와 시스템이 연결되는 방식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에 AI를 활용한 공격 기술도 고도화하면서 개별 보안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IT 환경과 산업 현장의 보안 과제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KT는 계약학과를 통해 기존 보안 인력의 재교육과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교육생들은 대학 강의와 논문 연구를 실제 산업 현장의 보안 과제와 연계해 복합적인 보안 이슈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기르게 된다.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는 것과 함께 현업 경험을 갖춘 내부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KT와 서울대는 연내 교육생을 선발하고 내년 3월 첫 학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AI와 클라우드, 차세대 통신 등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분야인 만큼 현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결합해 보안 인력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KT의 이번 계약학과 설립은 보안 강화 전략의 범위를 기술 투자에서 인력 양성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보안 시스템과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AI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운영하고 대응할 전문인력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장은 "생성형 AI와 차세대 통신기술의 빠른 확산으로 사이버 위협 역시 고도화되면서 정보보안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서울대학교의 교육·연구 역량과 KT의 현장 전문성을 결합해 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최고급 융합보안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보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주 KT 인재실장 전무는 "빠르게 진화하는 보안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KT의 사업과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내부 인력의 보안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대학교와 함께 최신 기술 역량과 보안 전문성을 겸비한 융합보안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KT의 보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보안 경쟁력과 보안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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