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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줌인]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전력기기 호황 속 수익성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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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업 줌인]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전력기기 호황 속 수익성 갈랐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휘 수습 기자
2026-11-06 16:07:59

HD현대일렉트릭 이익률 24.1%…북미 매출 비중 줄며 전분기보다 하락

효성중공업은 美 초고압 변압기,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배전반이 견인

사진ChatGPT
[사진=ChatGPT]

[경제일보] 국내 전력기기 3사가 올해 3분기 나란히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수익성을 움직인 요인은 회사마다 달랐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전력변압기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북미 매출 비중이 감소해 전체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보다 낮아졌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초고압 변압기 등 고수익 제품의 효과를 봤고, LS일렉트릭은 대형 데이터센터용 배전반 판매를 늘리며 이익률을 높였다.

6일 각사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HD현대일렉트릭 2845억원, 효성중공업 2435억원, LS일렉트릭 2335억원이다. 연결 매출은 LS일렉트릭이 1조8778억원으로 가장 컸고 효성중공업이 1조7406억원, HD현대일렉트릭이 1조179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률은 HD현대일렉트릭이 24.1%로 가장 높았다.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은 각각 14.0%, 12.4%였다.
 
북미 변압기 이익률 개선에도 전체 이익률은 하락
HD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5%, 15.1% 늘었다. 배전기기와 신사업 부문 매출이 85.8%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반도체 생산시설에 들어가는 배전변압기 수요가 늘었고, 전남 신안 안좌도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 매출도 반영됐다.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 25.1%에서 24.1%로 1.0%포인트(p) 낮아졌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에 공급하는 전력변압기의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북미 전력기기 매출 비중이 줄어든 것이 3분기 영업이익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환율 하락도 일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북미 전력변압기의 수익성이 좋아졌어도 북미 전력기기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면서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효성중공업은 건설을 제외한 중공업 부문에서 3분기 매출 1조1932억원, 영업이익 23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9.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p 높아졌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시장 초고압 변압기 등 고수익 제품 수주가 3분기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3분기 말 중공업 부문 수주잔고는 18조9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미국 물량이 약 60%를 차지한다.
 
LS일렉트릭은 대형 데이터센터 배전반이 이끌어
LS일렉트릭은 세 회사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4.4%, 영업이익은 131.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8.3%에서 12.4%로 높아졌다. 전력 부문 영업이익은 1935억원으로 전체의 약 83%를 차지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대형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사양·고수익 제품은 배전반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했다. 배전반은 시설에 들어온 전력을 여러 설비로 나눠 보내고 제어하는 장치다.

LS일렉트릭은 전력망과 변전소에서 전압을 바꾸는 초고압 변압기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수주한 북미 AI 데이터센터 변전소 9곳의 초고압 변압기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2030년까지 순차 납품할 예정이다.
 
내년 수익성, 증설 물량이 실적에 잡히는 시점이 변수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변압기 신공장을 이달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회사는 울산 신공장이 내년부터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추가로 낼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앨라배마 제2공장은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이 안정되면서 매출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봤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수주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새 공장을 가동하고 생산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중장기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LS일렉트릭은 수익성 개선을 우선 목표로 두고 있으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이익률은 확보한 주문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얼마나 납품하느냐에 달려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실적처럼 제품 자체의 수익성이 좋아져도 해당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면 전사 이익률은 하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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