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유튜브 채널에 불법 스팸 댓글이 달렸다며 보안 패치를 요구하는 정부기관 사칭 메일이 유포됐다. 채널 관리 책임을 내세워 운영자의 대응을 재촉하는 방식으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자신들이 보낸 안내가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미통위는 최근 네이버 메일 계정(kmcc2026@naver.com)을 통해 유튜버들에게 위원회를 사칭한 메일이 발송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메일 제목은 ‘유튜브 채널 내 성인·불법 스팸 댓글 방치 관련 긴급 모니터링 및 조치 협조 요청’이다. 본문에는 채널 댓글에 성인광고와 성매매 유도, 불법 링크 등이 포함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으니 즉시 삭제하거나 차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보안 강화 및 시스템 패치’를 요구하고, 메일을 확인하는 즉시 수신 확인 답신을 보내도록 했다. 문의처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지원센터’를 안내했다.
방미통위는 해당 명칭의 지원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식 이메일은 정부 도메인인 ‘@korea.kr’을 사용하며, 공문은 관인을 날인한 문서로 발송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메일은 실제 채널 운영자가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불법 댓글 문제를 앞세운 점이 특징이다. 스팸 삭제라는 일상적인 관리 업무에 시스템 패치와 즉각적인 답신 요구를 섞어 공식적인 조치 요청처럼 꾸몄다.
기관 이름이나 공문 형식만으로 진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의심스러운 메일을 받았다면 본문에 적힌 연락처로 답하거나 안내된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보다, 해당 기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연락처를 통해 발송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튜브도 공식 크리에이터 보안 안내에서 신뢰할 수 없는 링크와 파일에 주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구글이나 유튜브 등 믿을 만한 발신자를 가장해 비밀번호 같은 정보를 요구하는 피싱 수법이 쓰이기 때문이다.
방미통위는 KISA와 협력해 문제가 된 계정의 메일 발송 기능을 차단했다. 관련 사칭 메일을 받은 경우 방미통위나 KISA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KISA의 국번 없는 ‘118’에서는 해킹·바이러스 관련 긴급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해킹·바이러스 긴급 상담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이번에 공개된 안내에는 실제 악성 프로그램 감염이나 계정 탈취 피해 규모가 제시되지 않았다. 확인된 사칭 메일 유포와 보안 패치 요구를 근거로 주의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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