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한국 남자 사격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하준(KT), 신민기(창원특례시청), 권협준(서산시청)이 합작한 점수는 1884.2점.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한국은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본선 겸 단체전에서 박하준이 631.4점, 신민기가 629.2점, 권협준이 623.6점을 기록했다. 세 선수의 점수를 합산한 한국은 중국(1899.0점), 인도(1890.1점)에 이어 동메달을 확정했다.
단체전은 별도의 결승 경기 없이 개인전 본선에 출전한 국가별 선수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세 선수가 모두 620점 이상을 기록하며 메달 경쟁을 이어갔다. 팀 내 최고 점수를 기록한 박하준은 전체 개인전 본선에서도 4위에 올랐다.
한국과 은메달을 차지한 인도의 점수 차는 5.9점이었다. 중국과는 14.8점 차이가 났다. 상위 국가들이 높은 점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세 선수의 합계 점수로 시상대 한 자리를 확보했다.
중국 1899.0점…자신들이 세운 세계기록 다시 경신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은 세계기록까지 새로 썼다. 1899.0점은 중국이 지난해 11월 이집트 카이로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1898.4점보다 0.6점 높은 점수다.
종전 기록은 왕훙하오, 성리하오, 왕위퉁으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이 작성했다. 국제사격연맹의 2025년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 공식 결과표에도 중국의 1898.4점이 세계기록으로 명시돼 있다. 중국은 약 10개월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이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한국의 이번 동메달은 단체전에서 이어온 메달 기록이라는 의미도 있다. 한국은 항저우 대회에서 박하준·김상도·남태윤이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번에는 선수 구성이 바뀐 가운데 박하준이 다시 출전해 2회 연속 단체전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20일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반효진이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남자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 소총 종목에서 이틀 연속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른 셈이다.
박하준·신민기 개인전 결선 진출…메달 추가는 실패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한 박하준과 신민기는 개인전에서도 결선에 진출했다. 박하준은 본선 631.4점으로 전체 4위를 기록하며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신민기는 629.2점으로 전체 9위였지만 국가별 출전 인원 제한 규정에 따라 결선에 합류했다. 중국 선수 3명이 상위 5위 안에 포함됐으나 국가당 최대 2명만 결선에 출전할 수 있어 5위 장창훙이 제외됐다. 이에 따라 신민기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권협준은 본선 28위로 개인전 일정을 마쳤다.
결선에서 두 선수는 단체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하준은 첫 10발에서 103.4점을 기록하며 7위로 출발했다. 이후 12발째 공동 6위까지 올라섰지만 14발째 합계 145.7점으로 탈락했다.
신민기는 첫 10발에서 104.7점을 쏴 4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14번째부터 16번째 사격까지 세 발 연속 10.1점을 기록하며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최종 점수는 166.2점으로, 개인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박하준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신민기 역시 올해 5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 월드컵에서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국제대회 입상 경험을 보유했지만 이번 개인전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두 선수의 메달 도전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박하준과 신민기는 이번 대회 남은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 사격은 혼성 종목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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