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증권과 보험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신한금융과의 실적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최근 롯데손해보험 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손해보험 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기존 계열사와의 수익성 차이를 좁히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8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0%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3.49% 늘어난 1조64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사의 예상 순이익 격차는 2107억원이다.
상반기 실적에서도 KB금융이 앞섰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KB금융이 3조8846억원, 신한금융이 3조4427억원으로 4419억원의 격차를 보였다. 은행부문에서는 신한금융이 앞섰으나 증권과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에서 KB금융의 이익 규모가 더 컸다. 상반기 말 그룹 연결 총자본은 KB금융 62조7018억원, 신한금융 62조5198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KB금융이 13.00%로 신한금융(11.66%)보다 1.34%포인트(p) 높았다.
보험 계열사 실적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에서 엇갈렸다. 올해 상반기 KB손해보험의 별도 순이익은 4990억원을 기록한 반면 신한EZ손해보험은 18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자산 규모에서도 격차가 컸다. 지난 6월 말 KB손보의 별도 총자산은 44조5557억원으로 신한EZ손보(3401억원)의 약 131배 수준이었다.
반면 생명보험에서는 신한금융 계열사가 앞섰다. 올해 상반기 신한라이프의 별도 순이익은 3040억원으로 KB라이프생명(1581억원)보다 1459억원 많았다.
올해 금융지주사의 실적을 끌어올린 증권 사업에서는 KB금융이 선두를 차지했다. 상반기 KB증권의 별도 순이익은 7899억원으로 신한투자증권(5571억원)보다 2328억원 많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KB증권이 21.25%로 신한투자증권(19.27%) 대비 1.98%p 높았다.
자본 규모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KB증권의 별도 자본총계는 7조9784억원, 신한투자증권은 5조8845억원으로 2조939억원의 격차를 보였다. 총자산은 각각 100조195억원과 70조7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외 카드 부문에서는 신한카드가 23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KB국민카드(2117억원)를 243억원 앞섰다. 캐피탈에서는 KB캐피탈이 1406억원, 신한캐피탈이 1030억원으로 KB금융 계열사의 이익 규모가 더 컸다.
비은행 계열사별 실적 차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사는 수익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KB금융은 증권사업에 대한 자본 투입을 늘리고 있으며 신한금융은 롯데손보 인수로 손보사업을 보강하고 있다.
KB금융은 증권사업 확대를 위한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KB증권에 7000억원을 증자한 데 이어 1조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실시했다. 이는 기업금융과 발행어음 사업을 확대하고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기존 증권사업의 수익 기반을 토대로 관련 사업을 추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손해보험 부문 보강에 나선다. 타 계열사 대비 손보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낮았던 만큼 이번 인수로 비은행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3일 롯데손보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 이내 연간 1200억원 이상의 그룹 손익 기여를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신한EZ손보와 롯데손보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통합 이후 실적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는 올해 상반기 18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보험계약의 수익성 개선과 자본구조 개편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롯데손보의 자본적정성이 향후 수익성 개선의 변수로 남아 있다. 상반기 말 지급여력비율(K-ICS)은 예외모형 기준 경과조치 적용 전 129.68%, 적용 후 161.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은 -1364억원으로 1분기 말 -3962억원에서 개선됐으나 여전히 추가 자본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신한금융은 신한EZ손보에 투입할 예정이었던 3000억원을 활용하고 롯데손보의 감자와 자본 재분류 등을 통해 기본자본을 개선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손보 인수가 신한금융의 손보사업 확대에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이익 개선 효과는 중장기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평가했다. 기존 보험계약의 수익성 회복과 기본자본 확충에 시간이 필요한 데다 추가 자본투입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제시한 자본 개선 방안의 실효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롯데손보가 자체 이익 체력으로 기본자본비율을 맞출 수 있다는 계산은 2분기의 우호적인 금리 상황에 근거한다”며 “향후 자본비율을 맞추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추가 증자가 최소 한 차례는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주경제 2026년 10월 20일자 15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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