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LG유플러스의 해킹 은폐·조사 방해 의혹이 계약 해지 위약금 면제 문제로 번졌다. 홍범식 최고경영자(CEO)는 수사 결과와 정부 지침에 따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고의 은폐 등이 확인된다면 회사에 귀책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홍 CEO는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해킹 사실을 고의로 숨기거나 조사를 방해한 사실이 확인되면 위약금을 면제할 것인지 묻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사법 당국의 판단이 나오고 정부의 지침이 있으면 그에 맞는 합당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사한 질문에도 “이유를 막론하고 여러 불편을 야기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법 당국의 판단에 따라 가능한 모든 고객·이용자 보호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면제 대상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고객 수는 알고 있지만 그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는 현재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위약금 면제를 즉시 시행하겠다는 약속보다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 가능성을 열어둔 답변이다.
배 부총리는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수사 결과와 책임 정도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의 은폐나 조사 방해가 확인되고 이를 이유로 이용자가 계약을 해지한다면 귀책사유는 LG유플러스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해킹 조사 과정에서 서버가 폐기되거나 운영체제(OS)가 재설치돼 사고 경위 확인이 어려워진 데서 비롯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에서 통합 서버 접근제어 솔루션(APPM)과 연결된 서버 목록·계정정보·임직원 성명 등의 유출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관련 서버의 OS 재설치와 폐기가 침해 정황 안내 이후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수사를 의뢰했다. 정보 유출 확인과 별개로 서버 조치의 고의성, 조사 방해 여부는 수사를 통해 가려질 사안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유심 보안 조치의 필요성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도 쟁점이 됐다. 조 의원은 LG유플러스가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출 우려 등을 고려해 조치를 진행하면서도 그 이유와 시급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부총리는 “보다 충실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부터 IMSI 체계에 난수를 적용하기 위한 유심 업데이트와 무료 교체를 진행해 왔다. 회사가 공개한 20일 기준 완료 고객은 658만9000여명으로, 완료율은 38.4%다.
회사는 22일부터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한 미완료 고객을 대상으로 순차 적용을 시작했다. 알뜰폰과 eSIM 이용자도 대상에 포함되며, 해외 체류 고객에게는 자동 적용되지 않는다. 구형 유심과 일부 스마트워치·태블릿 등 자동 업데이트 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매장에서 무료 교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예정일 2주 전과 1주 전, 하루 전 등 최소 세 차례 개별 안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직접 업데이트와 매장 무료 교체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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