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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자큐보로 기반 다진 온코닉…항암제 이어 비만치료제까지 확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6-10-28 15:17:14

네수파립 췌장암 임상 후속 데이터 주목…OCN-501 전임상 결과 공개

올 하반기 자큐보 매출 602억원 예상…전년 동기 대비 73.0% 상승 전망

자큐보 제품 이미지사진
자큐보 제품 이미지.[사진=

[경제일보]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앞세워 수익 기반을 다진 데 이어 차세대 항암제와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업화 의약품에서 확보한 수익을 신약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2026년 하반기 자큐보 매출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40.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23.1%다. 

자큐보는 제일약품에서 분사한 신약개발 기업인 온코닉테라퓨틱스에서 개발한 국내신약으로 2024년 10월 출시한 이후 처방 확대에 힘입어 2026년 3분까지 처방매출 75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 처방액은 1분기 212억원, 2분기 255억원, 3분기 287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영업흑자 전환을 이끄는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중국 시장 진출까지 본격화하면 로열티 수익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추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다. 자큐보는 국내에서 상업화에 성공한 첫 제품으로 회사가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큐보의 성장 배경으로는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의 생산·영업 인프라가 꼽힌다. 자체 영업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기존 제약사의 유통 및 영업 역량을 활용해 처방 확대를 실적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주요 성장 변수다. 회사는 2026년 4분기부터 2027년 1분기 사이 중국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현지 판매가 시작되면 로열티 수익이 추가돼 자체 신약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재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는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이 주목받고 있다. 네수파립은 암세포의 DNA 복구에 관여하는 PARP와 세포 성장 신호를 조절하는 탱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PARP 저해제는 여러 암종에서 활용되는 항암제 계열이다. 대표적인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는 2025년 매출 3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4조원 규모다. 기존 항암제 시장에서 PARP 저해제가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기존 PARP 저해제는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치료 효과가 제한될 수 있고 치료 과정에서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네수파립은 두 가지 표적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전하고 있다. 기존 항암치료와 병용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췌장암 1b상 중간 결과에서는 기존 PARP 저해제의 일반적인 치료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환자에게서도 항암 효과가 관찰됐다.

향후 임상 결과는 네수파립의 상업적 가치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2027년 상반기 예정된 1b상 후속 관찰과 2상 중간 데이터에서 항암 효과가 재확인되고 생존기간 연장 가능성까지 뒷받침된다면 신약개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회사가 제시한 췌장암·난소암·자궁내막암 상업화 시나리오에서 네수파립의 최대 매출 전망치는 2045년 17억달러다. 2025년 린파자 매출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이는 여러 암종에서 임상시험에 성공하고 허가와 시장 진입까지 이뤄진다는 전제 아래 산출한 장기 전망치다. 실제 매출 규모는 임상 결과와 허가 여부, 경쟁 환경 및 상업화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항암제에 이어 비만치료제도 새로운 성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오는 11월 열리는 비만 관련 학술행사 'ObesityWeek'에서 신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OCN-501'의 작용기전과 전임상 데이터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육 손실을 줄이는 방안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 손실을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된다면 OCN-501의 개발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큐보의 처방 확대와 해외 진출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네수파립의 후속 임상에서 항암 효과와 생존기간 연장 가능성이 확인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OCN-501 역시 전임상 결과만으로 상업적 성공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근손실 완화 가능성이 구체적인 데이터로 뒷받침된다면 회사의 신약개발 경쟁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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