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사이트
아주일보
베트남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네이버 3대 주주 꿰차는 엔비디아…10억달러로 묶은 'AI 동맹'
기사 읽기 도구
공유하기
기사 프린트
글씨 크게
글씨 작게
2026.10.30 금요일
흐림 서울 13˚C
맑음 부산 16˚C
맑음 대구 16˚C
구름 인천 14˚C
맑음 광주 15˚C
맑음 대전 14˚C
맑음 울산 18˚C
맑음 강릉 16˚C
흐림 제주 19˚C
IT

네이버 3대 주주 꿰차는 엔비디아…10억달러로 묶은 'AI 동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10-30 09:02:46

11월 6일 투자금 납입 예정…브룩필드 자본·엔비디아 기술·네이버 운영 결합

초기 투자 부담 줄였지만 감가상각·지급보증 남아…장기 고객계약이 수익성 좌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1784 건물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1784 건물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네이버]

[경제일보]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창업자 이해진 이사회 의장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사와 클라우드 운영사의 협력이 자본 관계로 이어지는 것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자본과 기술을 활용해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다음 단계는 확보한 연산 자원을 장기간 구매할 고객을 유치하고 투자에 걸맞은 이익을 남기는 일이다.

네이버는 30일 엔비디아 대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조정했다. 지난 27일 브룩필드와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하면서 엔비디아가 제시한 투자 선결조건을 충족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투자금은 10억달러, 주당 발행가는 20만4500원이다. 기존 공시의 발행 예정 주식 724만1564주와 조달액 약 1조4809억원은 달러당 1480.9원을 적용한 잠정치다. 최종 발행주식 수와 원화 조달액은 11월 3일 환율을 반영해 확정한다. 엔비디아가 취득하는 신주는 1년간 인출과 매각이 제한된다.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4%를 확보해 국민연금과 블랙록에 이어 3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진 의장 지분율은 신주 발행으로 4.03%에서 약 3.84%로 낮아질 전망이다. 최종 지분율 역시 발행주식 수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투자의 사업적 배경은 네이버·엔비디아·브룩필드가 추진하는 글로벌 AI팩토리다. GPU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운영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기업에 AI 개발·운영에 필요한 연산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데서 나아가 다른 AI 기업의 인프라 수요를 매출로 연결하려 한다.

역할은 세 회사가 나눈다. 브룩필드는 자산보유법인 ‘에셋코(Asset Co·가칭)’를 통해 최대 90억달러를 투입해 GPU 등 인프라를 확보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공급받아 고객에게 서비스를 판매하고 운영한다. 엔비디아는 GPU와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DSX’ 등을 통한 기술 협력을 맡는다.

첫 거점은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를 가동하고 2028년 20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1기가와트(GW)급 사업을 추진하며 해외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거래 구조를 보면 네이버가 얻는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대규모 GPU 매입자금의 조달 부담을 분산하는 데 있다. 초기부터 모든 자산을 자체 자금이나 차입으로 확보하는 대신 외부 자본을 활용하면서 운영 역량과 고객 영업에 집중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주주 참여도 기술 협력과 해외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에도 이익이 있다. 네이버 AI팩토리가 성장하면 GPU와 관련 플랫폼의 수요 기반이 넓어진다. 네이버에 대한 지분투자와 자사 제품을 활용하는 인프라 확대가 맞물리는 구조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가까워지는 만큼 네이버는 공급사 협력의 이점을 고객이 선택할 서비스 경쟁력으로 전환해야 한다.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고 장기 운영 부담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브룩필드가 에셋코에 100% 출자하더라도 실질적인 지배력 판단에 따라 해당 법인은 네이버의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외부 자본으로 취득한 GPU도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감가상각이 발생하는 구조다.

한국신용평가는 투자 집행이 완료되는 2028년 이후 네이버의 연간 감가상각비가 약 2조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감가상각은 당장의 현금 지출과 다르지만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다. 가동률과 서비스 단가가 기대에 못 미치면 매출 증가가 이익 증가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18조74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이는 90억달러 투자 한도가 전액 집행된다는 가정 아래 산정한 장기 공급대금의 명목 총액이다. 현재 확정된 지급의무나 즉시 나가는 현금은 아니다. 실제 부담을 판단하려면 향후 GPU 도입 일정과 공급·운영 조건, 고객 매출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수익성을 좌우하는 것은 장기 고객계약의 내용이다. 계약 금액이 커도 고객이 사용량을 줄이거나 중도 해지할 수 있다면 예상 매출의 안정성은 낮아진다. 최소 이용금액과 계약 기간, 해지 조건, 고객의 지급 능력이 확보한 GPU의 규모만큼 중요하다.

GPU 세대교체 속도도 변수다. 장비를 가동하는 동안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장비의 임대료와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 전력·냉각 비용을 낮추고 고객의 실제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운영 능력이 있어야 가격 경쟁에서도 이익을 지킬 수 있다.

앞으로 사업 진행 상황은 투자금 납입, GPU 설치·가동, 고객계약, 현금 회수의 순서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전력 용량 확대 계획과 함께 유료로 사용되는 설비의 비중, 장기계약이 확보한 매출,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현금을 공개해야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늠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네이버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넓혔다. 그 기회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만드는 일은 네이버의 몫이다. 주주 명단의 변화에 이어 고객 명단과 반복 매출이 확인돼야 ‘10억달러 동맹’의 경제적 가치도 드러날 전망이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카카오
포스코
sk
kb캐피탈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우리카드
스마일게이트
효성
국민_5
lg
하이닉스
NH투자증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CJ
kb
현대
lg
삼립
국민은행
부영그룹
국민_2
농협
db
교촌
동아쏘시오홀딩스
국민_3
컴투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증권금융
삼성화재
국민카드
국민_1
롯데캐슬
키움증권
롯데카드
미래에셋
kb증권
DB손해보험
태광
한화
국민_6
롯데칠성
신한라이프
하나카드
KB
부광약품
바이오로직스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GC녹십자
삼성화재
하나증권
kb국민은행
신한투자
기업은행
매일유업
동국제약
국민_4
우리금융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