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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4중 작용 비만치료제 공개…3중 작용제보다 체중 감량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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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셀트리온, 4중 작용 비만치료제 공개…3중 작용제보다 체중 감량 효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6-11-04 09:38:21

GLP-1·GIP·글루카곤·아밀린 동시 표적 후보물질

동물실험서 레타트루타이드보다 체중 감소 효과 크게 나타나

셀트리온 전경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전경.[사진=셀트리온]

[경제일보] 셀트리온이 비만과 대사질환을 동시에 겨냥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GLP-1과 GIP, 글루카곤, 아밀린 등 4가지 호르몬 경로를 동시에 표적하는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기존 3중 작용제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컸고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 감소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일본 스코히아 파마와 공동 개발 중인 4중 작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G32/SCO-940'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TIDES Europe'에서 공개됐다.

CT-G32/SCO-940은 GLP-1과 GIP, 글루카곤, 아밀린 등 네 가지 호르몬 경로를 하나의 후보물질로 표적하도록 설계됐다. GLP-1과 GIP는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에 관여하며 글루카곤은 에너지 대사에 영향을 준다. 아밀린은 포만감과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서로 다른 기전을 결합해 체중 감량과 대사 개선 효과를 함께 높이는 것이 개발 목표다.

이번 연구에서 CT-G32/SCO-940은 식이 유도 비만 랫드 모델에 투여했을 때 대표적인 3중 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와 동일한 투여용량에서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체중 감소 과정에서 근육과 골격 등을 포함한 제지방 감소 비중도 비교 약물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체중을 줄이면서 근육량 등 신체 구성 요소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비만에 동반되는 과도한 혈중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관찰됐다. 셀트리온은 이를 근거로 해당 후보물질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인슐린 조절 등 대사질환 영역으로 개발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약물의 투약 편의성을 높일 가능성도 확인했다. 영장류 약동학 평가에서 약물의 체내 노출이 장기간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주 1회 투여 제형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2027년 2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규제기관 검토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같은 해 2분기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는 동물모델을 활용한 비임상 단계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해야 한다.

셀트리온은 CT-G32/SCO-940을 비만·대사질환 분야의 핵심 신약 후보물질로 육성할 방침이다. 기존 GLP-1 기반 치료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개인별 반응 차이와 체중 감량 과정의 근손실 등 미충족 수요를 보완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비만치료제 외에도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으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축적한 글로벌 임상·생산·허가·상업화 역량을 신약 개발에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G32/SCO-940은 네 가지 호르몬 경로를 동시에 표적하는 4중 작용 조합으로 기존 2중·3중 작용제를 넘어서는 차별화 가능성을 비임상에서 확인했다”며 “임상 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성분과 대사 개선까지 아우르는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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