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추석 연휴를 앞둔 23일 카카오 노조는 법원 앞에서 인적 분할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네이버제트 노조는 임금 동결 철회를 요구하며 하루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두 노조는 경영진이 결정의 근거를 설명하고 직원에게 미칠 영향을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이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항소심 결심공판이 열린 서울고법 인근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노조는 인적 분할에 따른 고용 승계와 노동조건 보장 방안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북미 스토리 플랫폼 타파스의 사업 정리 움직임과 경영진 이탈을 둘러싼 설명도 요구했다. 타파스 직원에게 누적 손실과 사업 정리 논의 과정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인공지능(AI) 사업을 맡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계열사 관리·투자를 맡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회사를 나눌 계획이다. 회사 측은 사업 특성이 다른 부문을 분리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그 과정에서 직원들의 소속과 근로조건이 어떻게 바뀌는지 구체적인 답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와 일부 소액주주는 분할 관련 절차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에도 반대했지만, 반대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2%대에 그쳤다. 주주총회 승인이 필요한 반대 지분 20%에 못 미쳐 카카오는 11월 6일 이사회에서 합병안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 수치가 인적 분할 찬성률을 뜻하지는 않는다. 분할안은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에서는 이날 조합원 약 70%인 12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지난 9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지 2주 만이다. 조합원들은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임금 동결 철회와 5.3% 인상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노조는 부분파업 이후에도 회사의 교섭 요청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김창욱 대표가 네이버제트·스노우·크림·케이크 4개 회사의 대표를 겸직하면서 네이버제트와 케이크 직원의 임금만 동결했다며 그 근거를 물었다. 연휴 뒤 김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고, 사측의 대응이 없으면 10월 19일부터 닷새 연속 파업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에는 연말 주총에 앞선 고용 대책 설명이, 네이버제트에는 연휴 뒤 임금 교섭 재개가 남아 있다. 각각의 경영진이 노조의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가 갈등의 다음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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