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사이트
아주일보
베트남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가상세계서 쌓은 AI 기술 현실로…크래프톤, 서울대 손잡고 '월드모델' 공동연구
기사 읽기 도구
공유하기
기사 프린트
글씨 크게
글씨 작게
2026.10.08 목요일
맑음 서울 23˚C
맑음 부산 24˚C
맑음 대구 25˚C
맑음 인천 23˚C
맑음 광주 22˚C
맑음 대전 23˚C
맑음 울산 23˚C
맑음 강릉 21˚C
맑음 제주 22˚C
IT

가상세계서 쌓은 AI 기술 현실로…크래프톤, 서울대 손잡고 '월드모델' 공동연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청빛 기자
2026-10-08 15:41:50

서울대와 3년간 공동연구…공간·객체 이해부터 사람·사물 움직임 예측까지

긴 영상 속 공간·사물 일관성 연구…게임 AI 넘어 로보틱스 적용 가능성 모색

크래프톤 서울대학교 로고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서울대학교 로고 [사진=크래프톤]

[경제일보] 크래프톤이 게임에서 축적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상세계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의 로봇과 피지컬 AI로 확장한다. 게임 속 환경과 캐릭터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월드모델을 연구해 게임 AI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로보틱스 분야로 기술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 AI가 가상·현실 세계의 상황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까지 예측하는 기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8일 크래프톤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과 월드모델 분야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서울대에서 공동연구 출범식을 열고 향후 3년간 진행할 연구과제와 참여 연구진을 공개했다. 이날 진행된 출범식에는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와 강유 서울대 교수가 참석했다.

월드모델은 AI가 현재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특정 행동을 했을 때 환경과 사물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단순히 주어진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행동의 결과'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게임과 로봇 분야 모두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꼽힌다.

크래프톤이 월드모델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게임이 가진 가상환경과 시뮬레이션 역량이 있다. 게임에서는 캐릭터의 행동에 따라 주변 환경과 사물이 변화하고, AI가 공간과 객체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크래프톤은 게임을 통해 축적한 가상세계 구축 및 시뮬레이션 기술을 월드모델 연구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크게 세 가지 연구과제와 공동연구센터 운영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먼저 AI가 긴 영상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공간과 사물의 모습이 일관되게 유지되는 월드모델을 연구한다. AI가 한 장면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동일한 공간과 객체를 계속해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게임 AI의 고도화와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기존 게임 속 AI 캐릭터는 개발자가 설정한 규칙이나 제한된 행동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만, 월드모델이 고도화되면 AI가 게임 내 공간과 객체의 상태를 파악하고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 AI가 정해진 대사를 반복하는 NPC를 넘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춰 행동하는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게임 속 동작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과 주변 사물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캐릭터의 움직임뿐 아니라 사람이 움직일 때 주변 환경에서 발생하는 변화까지 AI가 이해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한다.

세 번째 연구에서는 가상 장면을 활용해 AI가 통로의 폭이나 물체까지의 거리 등 공간 정보를 실제 판단의 근거로 활용하는지 검증한다. AI가 단순히 이미지를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공간적 관계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다.

각 연구과제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벤치마크도 구축한다. 월드모델이 실제로 공간과 객체를 얼마나 일관되게 이해하고 예측하는지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연구를 게임 AI 고도화에만 한정하지 않고 로보틱스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게임 속 가상환경에서 AI가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 현실 세계에서도 구현된다면 로봇이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움직임을 계획하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미국에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2월 한국 법인도 설립했다. 게임 개발사를 넘어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중장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월드모델은 크래프톤이 게임에서 확보한 AI 역량과 로보틱스를 연결하는 기술적 접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에서는 현실보다 통제된 환경에서 다양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AI의 행동과 그 결과를 학습·검증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서울대와 공동연구센터를 운영하며 성과교류회와 학생 인턴십 등을 추진하고 신규 공동연구과제도 발굴할 예정이다. 기술 확보와 함께 AI 연구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크래프톤과 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의 산학협력협약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협약에는 공동연구 수행과 인력 교류, 학생 인턴십 활성화, 대학원 내 기업 연구센터 설치 추진 등이 포함됐다. 양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스타펠로우십지원' 사업을 통해서도 공동연구를 이어왔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는 "크래프톤이 게임을 통해 쌓아온 시뮬레이션과 가상세계 구축 역량은 월드모델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서울대와의 공동연구 성과를 더 생생한 게임 경험을 만드는 데 활용하고, 나아가 로보틱스 등의 영역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강유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 교수는 "게임과 로봇 분야를 아우르는 월드모델 연구를 크래프톤과 함께 추진하게 되어 뜻깊다"며 "공동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학생들의 연구 참여 기회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국민_4
미래에셋
kb증권
KB금융그룹
동국제약
키움증권
국민_3
바이오로직스
농협
기업은행
국민_2
컴투스
신한라이프
kb
kb국민은행
롯데케미칼
현대
롯데칠성
삼립
GC녹십자
국민은행
태광
국민_5
신한자산운용
롯데카드
lg
하나금융그룹
국민_1
kb캐피탈
부광약품
한화투자증권
lg
sk
우리금융
KB
KB금융그룹
부영그룹
삼성증권
하나카드
한화
CJ
하이닉스
국민_6
KB금융그룹
한국증권금융
농협
KB국민은행
국민카드
하나증권
동아쏘시오홀딩스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