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크래프톤의 다음 과제는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찾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올해 '서브노티카2'가 출시 22일 만에 500만장 판매를 기록하면서 간판작 외에도 대형 흥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제 크래프톤은 서로 다른 장르의 신작을 잇달아 시험하며 세 번째, 네 번째 성장축을 찾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일 지스타 2026 출품작 5종을 공개했다. 기존작 'PUBG: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하면 신작은 4종이다. 다음 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에 10년 연속 참가해 이용자들이 직접 플레이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성부터 기존 슈팅게임과 다르다. '타래: 언바운드'는 육도윤회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동양 다크 판타지 액션 RPG로 지스타에서 신규 클래스 '투귀'를 처음 선보인다. '에이지 트위스터'는 두 이용자가 협력하는 모험 게임이다.
'왈츠앤잼'은 영혼과 강아지의 사후 세계 탐험을 다룬 액션 플랫포머로 12월 3일 글로벌 출시를 앞뒀다. '템빨용사'는 가방 속 아이템 조합으로 전투 전략을 짜는 로그라이크 RPG다. 네 작품 모두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방식과 목표 고객층이 다르다.
이는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여러 장르에서 새로운 흥행 가능성을 찾는 전략으로 읽힌다. 고난도 전투를 선호하는 이용자부터 협동 플레이와 가벼운 전략 게임을 찾는 소비자까지 폭넓게 공략하는 것이다.
새 IP 확보가 구호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올해 실적도 의미가 있다. 크래프톤의 상반기 매출은 2조6616억원, 영업이익은 9725억원으로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가운데 서브노티카 IP 매출도 2325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흥행작의 성장과 다른 프랜차이즈의 매출 기여가 동시에 확인된 셈이다.
지스타는 그다음 후보를 검증할 무대다. 실제 플레이 반응은 홍보 영상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조작감과 게임성을 보여준다. 특히 연말 출시 예정인 왈츠앤잼은 전시회 관심이 글로벌 판매로 이어지는지를 비교적 빨리 확인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확보한 자금과 글로벌 유통 역량을 다양한 신작에 투입하고 성공한 작품을 장기 IP로 키우는 것. 크래프톤이 추진하는 성장 방식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지스타 출품작의 숫자가 아니다. 서브노티카2에 이어 또 하나의 독자적인 팬층과 매출을 가진 게임이 등장할 수 있느냐다.
[아주경제 2026년 10월 22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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