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면서도 과거 휴전은 “시간 낭비”였다고 평가했다. 중간선거를 8일 앞두고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을 찾아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종전 기대를 내세우면서 협상 성과로 홍보했던 휴전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열린 공화당 지원 유세에서 이란전에 대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잠시 휴전했지만 나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일종의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종전 시점이나 합의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파키스탄의 중재로 영구 합의를 위한 협상 기간을 두는 잠정 휴전에 합의했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공격이 재개되자 트럼프는 7월 8일 해당 합의가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번 발언은 새 휴전 파기 발표가 아니라 이미 무너진 합의에 대한 평가다.
트럼프는 미국의 강력한 해상 봉쇄로 수개월 동안 이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휴전 기간에는 일부 통행을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핵 위협을 거론하며 군사작전의 정당성도 강조했다.
백악관 개보수를 둘러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비판에도 반격했다. 취임 당시 건물 훼손으로 보수가 필요했고 신축 연회장에도 방탄유리 등 보호 설비가 들어간다며, 오바마는 이런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세의 정치적 배경은 공화당의 텃밭 방어다. 미시시피는 트럼프가 세 차례 대선에서 평균 약 20%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지역이다. 공화당 신디 하이드스미스 현 상원의원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민주당 스콧 콜롬 후보가 예상보다 강한 도전을 하고 있다.
트럼프는 “신디가 잘하고 있지만 확실히 해둬야 한다.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며 투표를 호소했다. AP통신은 선거 막판 대통령이 미시시피까지 찾아야 하는 상황이 물가와 이란전 등에 대한 불만 속 공화당이 겪는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쟁의 경제적 부담을 낮춰 설명하려는 발언도 이어졌다. 트럼프는 현재 유가가 오바마·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원유와 휘발유, 특정 시점과 임기 평균은 서로 다른 지표여서 비교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로이터는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2기 취임 이후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3.472달러로, 바이든 재임기 평균 3.471달러를 소폭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임기 평균의 명목가격 비교로, 당일 가격이나 물가를 반영한 실질가격 비교와는 다르다.
트럼프에게 남은 과제는 종전 전망을 유권자가 체감하는 부담 완화로 연결하는 것이다. 선거까지 시간이 짧아 외교적 진전이 있더라도 연료비와 생활물가에 반영되기에는 시차가 생길 수 있다. 11월 3일 선거에서는 전쟁의 성과를 강조하는 대통령의 설명과 실제 가계 부담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맞부딪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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