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식음료업계가 기존 제품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맛, 구성, 제조 방식에 변화를 더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대신 기존 제품에 '시간'과 '크기'처럼 직관적인 변화를 더해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로 10년 숙성 복분자 원액을 적용한 '진로 복분자'를 한정 출시했다.
신제품은 복분자주 특유의 맛은 유지하면서 숙성 기간을 대폭 늘려 풍미를 차별화했다. 복분자 원액을 10년간 숙성해 탄닌과 산미의 균형을 맞추고 장기 숙성에서 비롯되는 깊은 맛과 향을 살렸다. 일반적인 복분자주와 달리 올드 버건디빛을 띠는 것도 장기 숙성에 따른 특징이다.
여기에 제로슈거를 적용해 복분자주를 마신 뒤 남을 수 있는 텁텁함을 줄였다. 오랜 숙성으로 맛의 깊이를 더하면서도 최근 주류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벼운 음용 수요를 함께 반영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복소사(복분자주+소주+사이다)' 등 복분자주를 활용한 믹솔로지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장기 숙성과 제로슈거라는 제품 차별화를 넘어 11월부터 복소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획상품을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선보이며 새로운 음용 방식까지 제안할 계획이다.
패키지 역시 제품의 차별점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복분자 열매와 잎을 활용한 일러스트를 적용하고 전면에는 '10년 숙성' 엠블럼과 'ZERO SUGAR' 문구를 배치했다. 병뚜껑에는 복분자의 붉은색과 짙은 자주색을 반영한 투톤 컬러를 적용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진로 복분자는 10년 숙성 복분자 원액에서 오는 깊고 풍부한 맛과 제로슈거의 깔끔한 음용감을 함께 구현한 제품"이라며 "복소사 키트와 함께 다양한 자리에서 새로운 음용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시장에서 검증 받은 대형 버거 '빅아치(Big Arch)' [사진=한국맥도날드]
하이트진로가 숙성 기간을 늘려 기존 복분자주의 가치를 높였다면 한국맥도날드는 제품의 크기와 구성을 강화해 익숙한 비프 버거의 체감 가치를 높이는 데 나섰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먼저 판매한 대형 버거를 국내에 들여오며 든든한 한 끼를 원하는 수요를 겨냥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24년 포르투갈·독일·캐나다에서 초기 테스트를 거친 뒤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온 대형 비프 버거 '빅아치(Big Arch)'를 오는 22일 국내에 출시한다.
해외 시장에서도 대형 버거 수요가 확인됐다. 프랑스에서는 2025년 출시 이후 맥도날드 대형 버거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기간 한정 판매 당시 반응을 바탕으로 올해 정규 메뉴로 전환됐다.
국내 제품 역시 크기와 구성을 기존 메뉴와 차별화했다. 참깨와 치아씨드를 올린 4.5인치 번에 113g 순쇠고기 패티 두 장과 화이트 체다 치즈 세 장을 넣고 양상추, 오이 피클, 생양파를 함께 구성했다. 한국맥도날드에서 처음 사용하는 크리스피 어니언도 더해 크기뿐 아니라 식감에서도 차이를 뒀다.
여기에 전용 '시그니처 빅아치 소스'를 더해 패티, 치즈, 토핑의 맛을 조화롭게 구성했으며 번과 패티·치즈·토핑까지 전반적인 구성을 강화해 크기뿐 아니라 맛의 완성도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빅아치는 해외에서 이미 판매 성과를 확인한 제품을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춰 일부 조정해 들여왔다는 점에서도 기존 신제품 전략과 차이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메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크리스피 어니언 등 새로운 원재료를 추가해 현지화한 것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온 빅아치를 국내 고객에게도 선보이게 됐다"며 "빅아치를 통해 기존 메뉴와 또 다른 버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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