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KT 클라우드가 경기 안산에 50메가와트(MW)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AI 인프라 공급 확대에 나선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수용할 수 있도록 전력과 냉각 설비를 강화하고, 오는 2031년까지 1기가와트(GW) 이상의 AI 데이터센터(AIDC) 공급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진행된다. AI 모델 경쟁이 연산 자원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데이터센터 거점을 늘려 기업 고객의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22일 KT 클라우드는 자체 보유 데이터센터인 안산 AI 데이터센터 착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안산 센터는 연면적 약 3만6878㎡,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조성되며 총 수전용량은 50MW다.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KT 클라우드가 추진하는 오는 2031년 1GW 이상 AIDC 공급 전략의 일부로 계획됐다. KT 클라우드는 전국 20여개 부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공급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는 고객 수요와 입지 특성에 맞춰 거점을 구축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은 경기 남부권의 고밀도 GPU 수요에 대응하는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안산 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고성능 AI 서버의 전력 소비와 발열에 대응하는 설계에 중점을 두고 건설된다. 모든 서버실을 액체냉각 방식에 대응하도록 설계하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인 '베라 루빈' 등 고성능 장비 도입을 고려해 서버실 바닥과 건축 구조에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한다. 향후 GPU 사양과 서버 집적도가 높아지더라도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액체냉각은 공기 대신 액체를 활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고성능 GPU를 밀집 배치하면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커지는 만큼, 냉각 설비의 성능이 데이터센터의 수용 능력과 운영 효율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KT 클라우드는 지난해 문을 연 가산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안산에서도 액체냉각 대응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프리쿨링 시스템도 도입한다. 건물 상부 외벽에 냉각 코일을 설치하고 밀폐형 냉각탑과 연계해 간절기와 겨울철 외기의 낮은 온도를 냉각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외부 기온을 이용해 냉각탑 팬과 냉동기의 가동 부담을 줄이고 냉각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안산 데이터센터 사업은 별도 법인인 안산아이디씨를 중심으로 추진되며, 약 8000억원 규모의 해외 자본 투자 유치가 추진됐다. CJ대한통운은 약 3150억원 규모의 시공 계약을 맺고 건설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 센터는 KT 클라우드의 AI 인프라 확장 계획에서도 수도권 공급 기반을 넓히는 프로젝트다. 기존 가산·백석 데이터센터에 더해 부천과 청라 등 수도권 거점을 확대하고, 비수도권에서도 군산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청라 AI 데이터센터는 50MW급으로 오는 2030년 1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T 클라우드는 해당 사업에서 설계·주요 설비 구축·운영을 담당하는 DBO 파트너로 참여한다.
KT 클라우드는 지난달 공개한 AIDC 전략에서 오는 2031년까지 전국 20여개 부지에 1GW 이상의 인프라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도권에서는 전력과 인프라를 갖춘 입지를 바탕으로 기업과 빅테크 수요에 대응하고, 비수도권에서는 고객 수요를 확인하면서 공급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봉균 KT 클라우드 대표는 "안산 AI 데이터센터는 고밀도 AI 서버에 최적화된 전력·냉각 인프라와 차세대 설계 기술을 반영한 프로젝트"라며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과 자체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제공하고, 고객의 다양한 기술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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