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기업 사회공헌이 취약계층의 생활 여건과 필요에 맞춰 지원 방식을 세분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동차량 지원으로 복지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남양유업은 가족돌봄청년의 경제·건강·진로 지원에 소비자 참여를 연계하며 생활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에서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이동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 올해 전국 10개 사회복지기관에 11대의 차량을 지원하면서 2015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누적 지원 차량은 102대로 늘었다.
이동차량 지원사업은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사회복지기관이 필요한 서비스를 현장에 원활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이트진로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지원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참가 선수들의 기부금이 더해져 올해까지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사회복지기관에서 차량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복지서비스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기반으로 활용된다. 거동이 어렵거나 복지관 방문이 쉽지 않은 주민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경우 차량을 통해 서비스 제공 지역과 대상자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미애 제주 아라종합사회복지관장은 "복지관이 지역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차량은 꼭 필요한 이동수단"이라며 "지원받은 차량을 활용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안정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동차량 지원을 장기간 이어가면서 단순 물품 기부보다 복지기관의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반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차량을 활용하는 기관이 지역 주민을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해 취약계층의 이동 불편과 복지서비스 전달 문제를 함께 보완하는 방식이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는 "이번에 전달한 차량이 취약계층의 이동 불편을 줄이고 사회복지 현장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필요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남양유업은 가족돌봄청년의 경제적 부담과 건강관리, 진로 탐색 등 실제 생활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해피빈과 협업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기부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면서 지원 대상과 참여 범위를 함께 확대했다.
회사는 지난 27일 서울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열린 네이버 해피빈 '2026 기업 파트너스데이'에서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과 소비자 참여 확대 사례를 발표했다. 가족돌봄청년은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직접 보살피거나 부양하는 청년을 의미한다.
남양유업의 가족돌봄청년 지원은 2022년 소비자 참여형 우유팩 공익 캠페인에서 시작됐다. 당시 소비자 공모를 통해 가족돌봄청년을 캠페인 주제로 선정하고 우유팩을 활용해 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관련 지원제도를 알리는 인식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인식 개선으로 시작한 활동은 이후 실제 생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확대됐다. 남양유업은 보건복지부·월드비전과 업무협약을 맺고 가족돌봄청년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지원금을 제공하는 한편 우유·두유·단백질 음료 등 자사 제품을 지원했다.
취업 관련 제도 안내와 백미당 직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진로 탐색과 자립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기업과 협력기관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사업에는 올해 소비자 참여도 더해졌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네이버 해피빈과 협업해 가족돌봄청년에게 필요한 지원 방안을 소비자가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투표와 댓글 방식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에는 약 4만명이 참여했으며 총 6999개의 댓글이 달렸다. 가족돌봄청년의 경제적 어려움과 돌봄 부담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고 참여는 실제 기부로도 연결됐다.
별도로 개설한 해피빈 모금함에는 609명이 참여해 총 380만여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남양유업은 이를 활용해 기존 맞춤형 지원 대상자 외에 추가 지원 대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은 소비자 제안에서 출발해 실제 청년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고민하고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며 발전시켜 온 활동"이라며 "해피빈을 통해 새로운 참여와 지지가 더해지면서 사회적 관심을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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