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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6일부터 2차 파업…임단협 갈등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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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6일부터 2차 파업…임단협 갈등 장기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6-11-05 08:43:21

글로벌 고객사 생산 일정·품질 관리 영향에 촉각

400명 규모 참여 예상…QC·QA·물류·생산 일부 직무 대상

삼성바이오로직스 입구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입구.[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경제일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동조합이 2차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생산과 품질관리 등 일부 부서를 중심으로 파업 참여 인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양측이 교섭 재개 방식과 책임 소재를 놓고 맞서면서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오는 6일 0시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 참여 인원은 약 400명 규모로 예상된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서 품질관리(QC) 테스팅 부서와 품질보증(QA) 부서, 물류 부서, 생산 부서 가운데 간접 지원 직무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을 1차 참여 대상으로 정했다. 공정별 파업도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준수하면서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교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파업의 배경으로 들었다. 다만 쟁의행위와 별개로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공정별 파업도 가처분 결정을 지키며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쟁의 중에도 교섭의 문은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교섭을 통한 해결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노조의 강경 대응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원만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있으며 교섭을 통한 합의 의지에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노조가 파업 확대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는 건설적인 대화와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노사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며 "환자와 고객사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 운영과 품질 안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은 교섭 재개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격화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노조에 교섭 연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28일 교섭 재개 일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교섭권을 상급단체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 위임하고 조합은 쟁의행위에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같은 날 노조는 언론 공지를 통해 '끝장교섭'과 '결렬 시 파업' 등을 언급했다.

이후 노조는 지난달 30일 공문을 통해 사측 대표 교섭위원의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노조가 공식 석상에서 사측 대표 교섭위원의 견해차와 소통 방식을 문제 삼아 전면 배제와 교체를 요구하고 교섭위원의 지위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는 교섭 중단의 책임을 사측에 돌렸다.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대화 종료로 협상이 중단됐다며 기존에 계획했던 쟁의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화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행동권을 행사해 실질적인 교섭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당초 노조는 지난 3일 예정된 교섭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 항고심에서 일부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서 파업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면적인 생산 중단보다는 법원 결정의 범위 안에서 물류와 일부 생산 관련 직무 등을 중심으로 파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실제 생산과 품질 관리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만큼 생산 일정과 품질 관리의 안정성이 사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파업 참여 범위가 확대되거나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고객사와의 생산 일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사태의 관건은 노사가 교섭 재개를 위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 달렸다.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협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교섭 방식과 대표위원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해 당분간 긴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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