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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0월 판매 6.3% 감소…기아 SUV 앞세워 10.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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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10월 판매 6.3% 감소…기아 SUV 앞세워 10.3% 증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6-11-02 17:45:13

현대차 32만9773대 판매…국내외 시장 모두 감소세

기아 29만1219대 기록…내수 27.5% 증가하며 성장 견인

양사 판매 격차 3만8554대…하이브리드·전기차 확대 추진

현대차 양재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양재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경제일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10월 글로벌 판매 실적이 엇갈렸다.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기아는 내수와 해외 판매가 동반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일 현대차와 기아가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32만9773대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29만1219대를 판매하며 10.3% 증가했다. 양사의 합산 판매량은 62만992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4만904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줄었다. 해외에서도 5.9% 감소한 28만731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5%에 달하는 만큼 해외 실적 부진이 전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기아는 국내에서 5만100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7.5% 성장했다. 해외 판매 역시 7.2% 늘어난 23만9308대를 기록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판매량을 늘리며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수 차량 판매는 국내 103대와 해외 801대를 합쳐 904대였다.

양사의 국내 판매 순위도 달라졌다. 기아는 현대차보다 1965대 많은 차량을 판매하며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앞섰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이 감소한 사이 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판매 규모를 확대했다.

현대차의 국내 세단 판매량은 1만7228대로 집계됐다. 그랜저가 6989대로 가장 많았고 아반떼 5730대, 쏘나타 3894대 순이었다. 주요 세단이 판매를 뒷받침했지만 전체 내수 실적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레저용 차량(RV)은 1만5673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 3322대, 코나 2605대, 싼타페 2469대 등이 주요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소형 상용차는 포터 3967대와 스타리아 3582대 등을 포함해 7689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510대를 기록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량은 5942대였다. G80이 2124대로 가장 많았으며 GV80 1814대, GV70 1463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RV 판매가 국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달 RV 판매량은 3만4373대로 전체 내수 판매의 약 67.4%를 차지했다. 스포티지가 770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쏘렌토 6784대, 카니발 5570대, 셀토스 4816대 순이었다.

승용 부문에서는 레이 4497대, K5 2683대, 모닝 1495대 등 총 1만1116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봉고Ⅲ 2704대와 PV5 2688대를 합쳐 5518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판매 규모에서 앞섰지만 증가율에서는 기아가 우위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량은 기아보다 4만1423대 많았다. 다만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과 달리 기아는 해외 판매를 확대하면서 양사 실적의 방향이 달라졌다.

기아의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은 스포티지로 5만6811대가 판매됐다. 셀토스가 3만8368대, 쏘렌토가 2만21대로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 4만9103대, 셀토스 3만3552대, K4 1만8720대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의 해외 실적은 SUV 중심의 판매 구조가 뒷받침했다. 스포티지와 셀토스 두 차종의 해외 판매량만 8만2655대로 전체 해외 판매의 약 34.5%를 차지했다. 주력 모델의 판매 규모가 해외 성장세를 유지하는 기반으로 작용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남은 4분기에도 전동화 제품군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생산 효율화와 신차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기아는 지역별 수요에 맞춘 차종 공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지역별 시장 상황에 최적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생산 효율화와 투싼, 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에 맞춘 판매 전략을 통해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남은 4분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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