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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확장', 롯데 '선택과 집중'…신세계, 롯데 부산 센텀시티점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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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확장', 롯데 '선택과 집중'…신세계, 롯데 부산 센텀시티점 품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보운 기자
2026-10-29 15:08:57

백화점 업계 1·2위 간 점포 매각…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거쳐 거래 종결

신세계, 기존 센텀시티와 연계해 '신세계 타운' 구축…복합개발 확대

롯데, 센텀시티점 정리하고 부산본점·잠실점 등 핵심 점포 투자 집중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경제일보] 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해 부산 지역 유통 거점 확대에 나선다. 기존 신세계 센텀시티와 인접 점포를 연결해 대규모 복합 쇼핑·문화 공간인 '신세계 타운'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고 부산본점 등 핵심 점포에 투자를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면서 양사의 사업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이날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에 대한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국내 백화점 업계 1·2위 사업자 간 점포 매각 거래로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양사가 부산 지역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기 다른 성장 전략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하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점포와 인접한 롯데백화점 공간을 확보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반면 롯데백화점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매각해 핵심 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부산 센텀시티 일대를 쇼핑·문화·관광·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 라이프스타일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신세계 센텀시티와 신규 인수 점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대함으로써 국내외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2009년 개점 당시 백화점에 스파랜드와 아이스링크 등 레저·문화 시설을 결합하며 복합 쇼핑 공간으로 출발했다. 이후 2016년 지역 점포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부터 3년 연속 연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백화점으로 성장했다.

신세계는 이러한 사업 기반을 토대로 2016년 센텀시티몰을 개장하고 인근 C부지 개발을 추진하는 등 센텀시티 일대의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이번에 확보하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역시 새단장을 거쳐 쇼핑·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센텀시티 C부지에는 럭셔리 호텔과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기존 백화점과 신규 점포, 복합개발 시설을 연계해 쇼핑뿐 아니라 업무와 숙박, 주거 수요까지 흡수하는 미래형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반면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 매각을 통해 점포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핵심 점포 중심의 투자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2007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약 20년간 부산 동부 상권의 주요 유통 거점 역할을 해왔으나 고객 수요와 시장 환경 변화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한 끝에 롯데백화점은 자산 가치와 사업성을 고려해 매각과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다만 센텀시티점은 공정위 심사 등 거래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정상 영업하며 구체적인 영업 종료 시점은 심사 이후 확정할 예정이다. 임직원은 부산 지역 점포로의 전환 배치를 우선 검토하고 입점 파트너사에도 계약 조건에 따라 영업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 매각 이후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 등 성장 거점에 투자를 집중한다. 특히 올해 외국인 고객 매출이 150% 이상 증가한 부산본점은 이달 지식재산권(IP) 전문관 개장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전관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롯데몰 동부산점도 상품기획(MD)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 쇼핑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거래로 신세계는 부산 센텀시티 일대의 공간·콘텐츠를 확대할 기반을 확보하고 롯데는 기존 점포의 자산을 재편해 성장 거점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양사가 각각 복합개발을 통한 사업 확장과 핵심 점포 중심의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만큼 향후 부산 지역 유통시장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양수도는 양사가 경쟁을 넘어 각자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신세계 센텀시티를 쇼핑과 문화, 관광, 도심형 공간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신세계 타운으로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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